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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고속도로만 달릴 줄 알았던 인생길에 갑작스러운 급커브가 나타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자산 관리 현장에서 수많은 분의 은퇴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한 은퇴 자금이 탄탄해 보이더라도,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업 실패, 혹은 시장의 폭락이라는 돌발 변수가 닥치면 그 자금은 순식간에 녹아내린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초창기 고객들이 이러한 급커브 구간에서 멘탈이 흔들려 무리한 매도나 잘못된 대출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며 무력감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꾼 분들의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철한 시스템과 예상치 못한 현금 흐름의 단절을 막아줄 튼튼한 방어선이 구축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저축액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인생의 변수마다 어떻게 자산의 형태를 변주하느냐가 은퇴 자금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지키기 위해 당장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방어 전략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구분 일반적인 관리 방식 최후의 방어 전략
비상금 운용 전체 자산의 3% 내외 연간 생활비의 12개월분 확보
자산 배분 수익률 중심의 공격적 투자 하방 경직성을 고려한 배당 및 채권 혼합
위기 대처 시장 하락 시 공포 매도 사전 설정된 리밸런싱 트리거 가동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실수가 바로 비상금의 규모를 단순히 ‘여유 자금’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닥치는 급커브길은 예상보다 훨씬 길고 험합니다. 저는 최소 1년 치 생활비를 인출 가능한 예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묶어두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그래야만 시장이 폭락하는 시기에 굳이 손실을 확정 지으며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 1년의 시간은 시장이 다시 회복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방어막이 되어줍니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수익률의 함정입니다. 많은 분이 은퇴 직전까지 고수익을 쫓다가 하락장을 정통으로 맞습니다. 제가 12년간 운용을 담당하면서 가장 보수적으로 지켰던 원칙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아닌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배당주나 리츠처럼 꾸준히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으로 배치하세요. 시세 차익은 덤이고, 매달 꽂히는 배당금이 여러분의 생활비가 될 때 비로소 급커브길에서도 흔들림 없는 은퇴 설계가 완성됩니다.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충분한 현금성 자산과 배당 흐름을 확보해두면 그 어떤 급커브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리밸런싱의 자동화입니다. 인간은 심리적 동물이라 공포가 극에 달하면 오히려 방어 전략을 포기하게 됩니다. ‘주식이 20% 하락하면 반드시 채권을 팔아 주식을 산다’는 식의 기계적인 규칙을 미리 정해두세요. 저는 직접 제 계좌에 이런 자동 주문을 걸어두어 위기 상황에서 감정을 배제하고 대응합니다. 당신의 은퇴 자금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설정한 방어 기제가 결정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세요.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이 비치는 험준한 산악 도로를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모습.

부채의 역습을 차단하는 자산 구조의 재설계

은퇴를 코앞에 두고 무리한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혹은 뒤늦게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분들을 상담할 때마다 저는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곤 합니다. 평온한 시기에는 빚이 자산 증식의 지렛대가 되어주지만,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갑작스러운 소득 중단 같은 인생의 예기치 못한 급커브길을 만나면 이 빚은 순식간에 목을 조르는 밧줄로 돌변합니다. 저는 지난 12년간 수많은 은퇴자들을 지켜보며, 은퇴 자금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 전략 중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부채의 규모를 ‘제로’에 가깝게 조정하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은퇴 시점까지 대출을 갚아나가는 계획을 세우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변동 금리 상승이라는 복병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합니다. 금리가 1%만 올라도 은퇴 생활비의 상당 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잠식됩니다. 저는 고객들에게 항상 은퇴 3년 전부터는 모든 부채를 상환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라고 조언합니다. 이자 나갈 돈을 투자 수익으로 메우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도박입니다.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되면, 비로소 시장 상황이 급변해도 무리하게 자산을 매도할 필요가 없는 심리적 여유가 생깁니다.

부채를 청산하는 과정은 단순히 돈을 갚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자산 구조를 가시화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내가 가진 자산이 현금을 만들어내는지, 아니면 오히려 돈을 갉아먹는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대출 이자라는 고정 지출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은퇴 자금은 적어도 5년은 더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매우 강력한 방어 전략의 기초입니다.

실제로 제가 담당했던 한 사례에서는, 은퇴 직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산 상가 건물이 공실이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매달 나가는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은퇴 자금을 헐값에 매도하는 악순환이 이어졌죠. 그때부터 저는 모든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때 부채부터 걷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자산 증식보다 중요한 것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가벼운 몸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건강 리스크를 대비한 보험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은퇴 후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일까요? 열이면 열, 모두 ‘건강’을 꼽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실손 보험 하나 들고 있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겪은 수많은 분은 병원비 자체보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급하게 은퇴 자금을 인출하다가 벌어지는 세금 문제와 투자 손실에 더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인생의 예기치 못한 급커브길, 당신의 은퇴 자금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 전략은 바로 의료비 전용 예비비를 별도로 분리하고, 이를 보험과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습니다.

보통 실손 보험은 사후 보상 방식입니다. 즉, 내가 먼저 병원비를 내고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인데, 이 ‘먼저 내야 하는 목돈’이 은퇴 자금을 무너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은퇴 자산의 일부를 반드시 ‘의료 대기 자금’으로 명확히 구분해두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는 투자용 자산과는 완전히 분리된 계좌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갑작스러운 수술이나 장기 입원이 발생해도 내 노후를 책임질 주식이나 채권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은퇴 시점에는 기존의 보험 상품들을 한 번 더 점검해야 합니다. 20대와 30대에 가입한 보험은 은퇴 후의 위험을 감당하기에 부족할 수 있습니다. 갱신형 보험이라면 은퇴 후 보험료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비갱신형으로 전환하거나, 꼭 필요한 진단비 위주로 재구성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은퇴 자금을 보호하는 보험료 다이어트 과정입니다.

인생의 예기치 못한 급커브길, 당신의 은퇴 자금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 전략을 구사함에 있어 건강 보험은 가장 든든한 방패입니다. 보험료를 아끼겠다고 무작정 해지하는 것은 사막을 건너며 물통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적절한 보험은 여러분의 은퇴 자산이 오롯이 노후 생활비로만 쓰이도록 지켜주는 훌륭한 문지기 역할을 합니다. 철저한 의료비 예비비 확보와 보험 점검은 은퇴 생활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구멍을 막는 일입니다.

시장의 소음으로부터 심리를 분리하는 전략적 고립

은퇴 후 가장 무서운 적은 시장의 하락이 아니라, 불안에 휩싸여 판단력을 잃는 자기 자신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분들은 뉴스에서 경제 위기설이 나오면 며칠 밤을 지새우며 보유 종목을 들여다봅니다. 그러다 결국 공포에 질려 최저점에서 매도를 결정합니다. 인생의 예기치 못한 급커브길, 당신의 은퇴 자금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 전략은 역설적으로 시장을 멀리하고 정보를 차단하는 ‘심리적 격리’에 있습니다.

투자 전략을 짤 때 저는 고객들에게 ‘계좌를 매일 보지 말 것’을 권합니다. 은퇴 자금은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미래를 지탱하는 생존 자금입니다. 매일 계좌를 들여다보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멘탈을 시장이라는 도박장에 던져놓는 것과 같습니다. 자동 매매나 리밸런싱 규칙을 미리 세워두었다면, 그 기계가 작동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여러분이 개입할수록 전략은 무너지고 감정이 끼어들 틈만 생깁니다.

전문가로서 제 경험을 비추어 보면, 시스템을 신뢰하고 일상을 즐기는 분들이 훨씬 더 큰 자산 방어 효과를 누렸습니다. 시장이 급락할 때 텃밭을 가꾸거나,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계좌를 잊어버린 분들은 시장이 반등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급커브 구간에서 핸들을 꽉 쥐고 있으면 오히려 차가 뒤집힙니다. 오히려 부드럽게 흐름을 타고 지나가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결국 인생의 예기치 못한 급커브길, 당신의 은퇴 자금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 전략은 기술적인 자산 배분과 심리적인 통제력이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 순간부터 시장의 소음에서 한 발짝 물러나, 스스로 설정한 시스템을 믿고 자신의 삶을 즐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은퇴는 자산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자산을 어떻게 평온하게 유지하느냐의 게임임을 꼭 기억하십시오. 평온한 일상이 유지되는 투자가 가장 강력한 방어 기제임을 잊지 마세요.

현금 흐름의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생존 체계

은퇴 이후의 삶에서 가장 큰 공포는 자산의 총액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매달 통장에 찍히는 현금이 끊기는 것입니다. 12년 동안 자산 관리를 해오면서 깨달은 점은, 아무리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더라도 단일 수입원에 의존하는 은퇴자는 시장의 작은 변동성에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흔히들 은퇴 자금을 모아두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예기치 못한 인생의 급커브길에서는 보유한 자산을 녹여 쓰는 것보다 들어오는 돈의 통로를 여러 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방어기제입니다.

저는 은퇴를 앞둔 분들에게 ‘삼중 현금 흐름 모델’을 제안합니다. 이는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같은 공적 보장 외에, 최소 세 가지 이상의 독립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배당주를 통한 분기별 배당금, 부동산 월세 수익,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한 소규모 지식 콘텐츠나 파트타임 강연료 등이 포함됩니다. 수입원이 분산되어 있으면 특정 시장이 불황을 겪더라도 다른 경로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급하게 본 자산을 매도해야 할 절박한 상황 자체를 원천 봉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자문했던 한 은퇴자는 오직 주식에만 전 재산을 묶어두었다가 시장 폭락장에 큰 심리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분에게 제가 권한 방식은 배당률이 높은 우량주로 자산의 일부를 전환하고, 거주 중인 주택의 방 하나를 활용하거나 근처 도서관에서 관리직을 수행하는 등 ‘능동적 현금 흐름’을 섞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자산의 액수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산이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매달 숨을 쉬며 돌아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자산의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의 갈래를 쪼개어 생존 확률을 높이는 일입니다.

자산의 성격별 층위 나누기: 은퇴 자금의 생애 주기 관리

은퇴 자금을 하나의 통장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습관은 매우 위험합니다. 제가 실무에서 가장 강조하는 방식은 자산을 ‘생애 주기와 목적’에 따라 3단계의 버킷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예기치 못한 급커브길에서 여러분의 자산이 헐값에 팔려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실제적인 장치입니다.

  • 비상 예비 버킷: 향후 1~2년간 사용할 생활비를 저축성 예금이나 단기 채권 등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해 두는 단계입니다. 이는 시장 수익률을 쫓지 않고 오직 유동성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 안정형 배당 버킷: 3년에서 7년 사이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영역입니다. 배당 성향이 강한 우량주나 리츠 등을 통해 시장의 하락을 버티며 매달 일정 수준의 배당금을 수취하는 용도입니다.
  • 성장형 자산 버킷: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자산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자산 가치가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야 하므로, 인덱스 펀드나 우량 기업의 주식 등 변동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합니다.
  • 유산 및 목적형 버킷: 부부의 노후가 아닌 자녀 상속이나 특별한 이벤트(예: 세계 일주, 주택 리모델링)를 위해 별도로 분리해둔 공간입니다. 이 돈은 노후 생활비와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층위 나누기를 적용하면, 시장이 대폭락하는 시기가 와도 여러분은 가장 안전한 ‘비상 예비 버킷’의 현금을 먼저 사용하면 됩니다. 성장형 자산 버킷이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죠. 많은 이들이 이 기본적인 체계를 몰라 하락장에서 손절매를 감행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자산의 성격을 구분해두면 하락장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단순히 성장형 자산의 운용 순번을 뒤로 미루는 전략적 선택의 상황이 됩니다.

경험상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정교하게 층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절대로 생활비가 부족해서 투자 자산을 처분하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은퇴 자금의 방어 전략이란 결국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돈의 운용 시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바로 여러분의 통장을 목적별로 나누어 보십시오. 자산을 목적별로 격리하는 것만으로도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당신의 은퇴 자금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이 비치는 험준한 산악 도로를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모습. detail


Q1. 부채 상환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하셨는데, 저금리 대출을 유지하며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은 왜 위험한가요?

A: 저금리 대출을 활용한 이른바 ‘레버리지 투자’는 시장이 우상향할 때는 효과적이지만, 은퇴 후에는 현금 흐름의 경직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습니다. 은퇴자는 정기적인 소득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대출 이자라는 고정 지출은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생존의 부담이 됩니다. 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투자 원금을 유지하면서 이자를 감당할 능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가장 싼 가격에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 강제적 손실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Q2. 건강을 위한 예비비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확보하는 것이 적정선인가요?

A: 일반적으로 은퇴 가구 기준, 가구당 월평균 의료비의 최소 24개월분을 별도의 입출금 계좌에 확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단순히 일상적인 병원비를 넘어, 예기치 못한 수술이나 비급여 항목 치료비까지 고려한 최후의 완충 장치입니다. 이 돈은 투자 자산이 아니라 ‘비상용 현금’이므로 수익률을 쫓지 말고, 언제든 즉시 인출 가능한 고유동성 자산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Q3. 보험 리모델링 시 기존 보험을 해지할 때 발생하는 손해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A: 기존 보험을 무조건 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 감액이나 납입 유예 제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보험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지하는 것 자체가 자산이지만, 은퇴 후의 비싼 보험료는 현금 흐름을 저해합니다. 무작정 해지하기보다 현재 내 질병 보장 범위가 은퇴 이후의 주요 발병 위험과 일치하는지 분석하여, 불필요한 특약만 골라내는 핀셋 조정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길입니다.

Q4. 시장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계좌 확인을 줄여야 한다는데, 그럼 리밸런싱은 어떻게 하나요?

A: 계좌를 자주 보지 말라는 것은 ‘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라’는 뜻이지, 운용을 방치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리밸런싱은 사전 설정된 날짜(예: 분기별, 반기별)에만 수행하세요. 직접 시장을 보며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설정해둔 자산 배분 원칙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기계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감정을 걷어내면 시장의 변동성은 더 이상 공포가 아닌 자산의 비율을 맞추는 기계적 작업이 됩니다.

Q5. 배당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의해야 할 세금 문제는 무엇인가요?

A: 배당은 훌륭한 현금 흐름이지만, 연간 배당 소득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현재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세금 부담이 급격히 커집니다. 따라서 배당주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배당률만 보지 말고, 세금을 이연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를 우선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금을 내고 남은 돈으로 재투자하는 것과, 세금을 뒤로 미루고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은퇴 자산 규모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Q6. 국민연금 조기 수령을 고민 중인데, 이는 방어 전략 관점에서 어떤가요?

A: 은퇴 후 초기 5년의 현금 흐름이 매우 부족하다면 조기 수령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방어 전략입니다. 나중에 받을 연금 총액이 줄어든다는 점만 강조되곤 하지만, 초기 급커브 구간에서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하지 않도록 돕는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합니다. 특히 소득이 없는 시기에 연금이라는 확정 수입은 자산의 수명을 연장하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Q7. 성장형 자산 버킷에 들어갈 항목으로 무엇이 가장 적합한가요?

A: 은퇴 후에도 물가 상승을 상회하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가 가장 적합합니다. 개별 종목은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이 커서 은퇴자의 멘탈을 흔들지만, 지수 기반 상품은 장기 우상향의 역사적 근거가 확실합니다. 특정 기업의 흥망성쇠에 전 재산을 거는 도박보다는, 시장의 성장을 그대로 따라가는 지수 투자의 안정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Q8.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로 투자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차단할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은퇴 자금 관리의 제1원칙은 ‘이해하지 못한 자산에 투자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인의 추천은 대개 시장의 급커브길에서 책임져 주지 않는 정보입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스스로 그 자산의 현금 흐름 발생 구조와 위험 요인을 단 3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과감히 거절해야 합니다. 타인의 정보에 의존하는 순간, 당신의 은퇴 자금은 통제력을 잃고 외부 변수에 휘둘리게 됩니다.

Q9.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어떻게 현금 흐름을 확보해야 하나요?

A: 자산이 부동산에만 묶여 있다면 주택연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주택연금은 살던 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달 고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은퇴 자산 활용법입니다. 특히 대출 상환이 부담스럽거나 생활비가 부족한 경우,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덩어리를 현금으로 잘게 쪼개어 쓰는 훌륭한 방어 체계가 됩니다.

Q10. 인생의 예기치 못한 급커브길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실무적인 행동은 무엇인가요?

A: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시 ‘지출 다이어트 리스트’를 작성하여 고정비 외의 변동 지출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입니다. 위기 시에는 자산을 매각하기 전, 생활의 규모를 축소하여 자산의 인출 속도를 늦추는 것이 1순위 방어입니다. 무작정 계좌를 확인하며 당황하지 말고, 가장 먼저 생활비를 3~6개월 치 정도만 확보한 뒤, 그다음으로 어떤 자산을 유지하고 처분할지 우선순위 순서대로 목록을 만드는 차분함이 필요합니다.








은퇴라는 긴 여정에서 만나는 급커브길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일부이지만, 그 충격을 어떻게 흡수하느냐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설계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내 자산의 구조를 목적별로 분류하며, 스스로 통제 가능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단단한 습관을 시작해 보십시오.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여러분의 노후를 지탱하는 가장 충직한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통장을 열어 자산의 층위를 나누는 것, 그것이 바로 예기치 못한 폭풍우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낼 최후의 방어선이 될 것입니다.